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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 [기고] 상어인 듯 상어 아닌 빨판상어

작성자
대구아쿠아리움
작성일
2018-11-28
조회수
7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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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상어인 듯 상어 아닌 빨판상어


빨판상어는 ‘상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상어가 아닌 물고기다.

연골어류인 상어와 달리 농어목 빨판상어과에 속하는 경골어류의 큰 물고기 중 하나다.
청회색의 몸에 남색의 굵은 줄무늬를 가지고 있는 빨판상어는 대가리 윗부분에 24개의 흡판이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간혹 “빨판상어가 뒤집혀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빨판이 대가리 윗부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착시현상으로 실제로는 정상적으로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다.

빨판상어라는 이름은 빨판을 가지고 상어에 붙어서 사는 경우가 많아 붙여진 것이다. 
때문에 악어와 악어새처럼 상어와 상호공생하는 관계처럼 보인다.

하지만 빨판상어가 일방적으로 득을 얻는 ‘편리공생’ 관계다.
빨판상어는 숙주인 큰 상어에 붙어 힘을 들이지 않고 장거리 이동을 하고 다른 포식자로부터 보호도 받는다.
또 숙주가 먹다 흘리는 부산물로 먹이도 해결한다.

이는 영어 이름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영어로는 ‘Remora’ 또는 ‘Shark sucker’라고 불리는데, ‘Remora’는 ‘장애물’이라는 뜻도 있다.
빨판상어가 붙어 있으면 물의 저항이 커져 이동속도가 느려지는 등 피해만 생기게 된다.
빨판상어와 숙주의 이런 관계로 인해 Remor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빨판상어는 전 세계 따뜻한 바다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80㎝ 이상 자라기도 하지만 대개 40㎝ 정도의 크기로 많이 발견된다.
야생에서는 상어뿐만 아니라 거북·가오리·듀공 등 자신보다 큰 생물이면 가리지 않고 붙어 산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숙주에 붙어서 생활하는 빨판상어를 보고 있으면 집에 있는 아이들이 생각난다.
하루 종일 엄마에게 안기고 업혀서 이쪽저쪽 다니는 모습, 밥 먹을 때 옆에서 한 숟갈씩 챙겨줘야 하는 모습 등이 겹쳐져 보이는 것.
빨판상어는 어쩌면 항상 어린아이가 되고 싶은 물고기가 아닐까.

이상문(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선임 아쿠아리스트)


<보도 기사 보기>

▶ [기고] 상어인 듯 상어 아닌 빨판상어 (영남일보 /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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